잉여인간 이바노프
연출 전훈
출연 이태식,이상헌,정인범,박혜성,김인수,윤소연,정창옥,박상민,이주미,이해다,천현진,이호,김기호,최기창,염인섭
상영시간 목,금 19시 30분 / 토 15시 19시 / 일 15시
문의 010-5152-9680
제작 극단 실극
기간 2018-02-01~2018-02-04
시간 165분 (인터미션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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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무대에서 타인의 삶을 연기해 보기 딱 좋은 희곡을 쓴 작가가 바로 러시아의 거장 안톤 체홉입니다.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탁월하여 등장인물은 고난과 고통 속에서 인생을 살지만 객석에서 바라보면 그것은 우스운 희극이 됩니다. 삶이란게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은 코미디죠. 그러니까 이 잔혹한 세상을 견디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체홉의 메세지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젊은 시절에 쓴 작품으로 그의 철학과 완성도에 있어서는 후기작인 〈벚꽃동산〉이나 〈세자매〉보다 떨어지지만 인생과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훨씬 더 직설적으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때는 그 지역의 땅을 개척하고 일구어 큰 땅의 지주가 되었지만 중년의 나이가 되어 허무함이 밀려오면서 삶의 의욕을 잃고 아내는 병이 들고 빚은 쌓여만 가는데 뜻하지 않은 불륜을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막장에 가까운 내용으로 보이지만 작가는 러시아가 겪었던 전통의 몰락, 상인계층의 급부상, 지식인의 무기력, 여성해방운동 등의 사회적 문제를 대중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풍자적으로 썼다고 판단됩니다. 150여년전의 러시아 사회적 문제가 비단 그 때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에게도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